경기장 오물 투척은 배척되야 할 추태 중 하나다. 경기 진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자칫 선수를 부상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 슈퍼리그의 환경은 혹독하다. 신임 감독이 최소 4연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 관중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다. 오물 투척은 일상 다반사가 된 지 오래다. 최근 해외 유수의 선수들을 영입하긴 했으나, 관람 문화 정착은 더딘 게 현실이다.
지난 20일 열린 상하이 선화-산둥 루넝 간의 2015년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재미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산둥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볼을 잡기 위해 사이드라인으로 달려가던 산둥 소속 공격수 디에고 타르델리(브라질)를 향해 괴물체가 날아들었다. 상하이 팬이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는 다름 아닌 유명 스마트폰이었다. 바나나 등 이물질을 던지는 경우는 잦지만, 개인정보가 가득 담긴 고가의 스마트폰을 던진 것은 일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타르델리의 반응은 냉정했다. 잠시 스마트폰을 들어보인 타르델리는 곧바로 이를 그라운드에 던진 뒤 그라운드로 돌아갔다. 잠시 시간을 내어 관중에게 스마트폰을 돌려줄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자신에게 날아든 괴물체에 기분이 언짢을 수밖에 없었기에 이런 반응을 보인 듯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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