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난적 카타르에 석패했다.
한국은 28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F조 결선리그 2차전에서 4쿼터 외곽슛의 침묵으로 63대68로 졌다. 2승2패가 된 한국은 카타르(3승1패·7점) 중국(3승·6점)에 이어 조 3위로 밀렸다. 2016 리우 올림픽까지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신세다.
이번 대회는 1위 팀에게 리우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2~4위 팀은 최종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은 F조 2위 안에 들어야 E조의 강 팀 이란과 필리핀을 8강 토너먼트에서 피할 수 있지만 쉽지 않게 됐다.
경기 초반 강한 수비를 앞세운 한국이 앞서 갔다. 김종규가 골밑에서 적극적인 몸 싸움을 하면서 17-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이후 2쿼터에서는 20-22로 역전당했지만 3쿼터까지 시소 게임을 펼치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4쿼터가 문제였다. 상대 센터 모흐드 모하메드에 연속으로 자유투를 허용하는 등 골밑에서 밀렸다. 경기 종료 5분 여를 남기고는 하산 모하메드에게 3점포, 알리 에르판에게 자유투 2개, 예히아 압델할림에게는 다시 2점을 허용해 52-62로 뒤졌다. 여기서 대표팀은 이승현, 양동근이 연속으로 3점포를 성공시키고 이종현의 투핸드 덩크슛까지 이어지며 62-64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앞선 경기까지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인 한국은 이날 24개를 던져 6개만 넣었다. 이승현이 19점으로 선전했지만 제공권에서 밀린 게 뼈아팠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