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였다.
K리그 '득점 1위' 김신욱(27·울산)이 10월 A매치에 발탁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29일 쿠웨이트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지난달 열렸던 라오스, 레바논과의 A매치 2연전과 거의 흡사했다. 새로운 K리거 중용도 없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실 10월 A매치에 발탁될 가장 유력한 K리거 중 한 명은 김신욱이었다. K리그 클래식 득점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클래식 32라운드까지 14골을 터뜨렸다. 최근 5경기에선 5골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김신욱은 10월 A매치에 발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FA컵 일정 때문이었다. FA컵 4강전이 다음달 14일 열린다. 13일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 다음 날이다. 김신욱이 속한 울산은 안방인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충돌한다.
24일 K리그 클래식 구단 실무자회의에선 자메이카전에 따른 대표 선수 차출 관계로 FA컵 4강 일정 변경을 논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권고하는 선수보호 규정에 따라 48시간 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때문에 김신욱이 자메이카전을 뛰면 사실상 14일 FA컵 4강전에 출전한다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일정 조정을 강력하게 반대한 구단도 있었다. 할 수 없이 FA컵 4강은 일정대로 치러지게 됐다. 단, 조건이 있었다. FA컵 4강에 출전하는 4개 팀은 축구협회 측에 10월 A매치 발탁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공교롭게도 FA컵 4강 무대에 진출한 4팀 중 최근 슈틸리케호 최종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대부분 울산에 포진돼 있다.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수비수 정동호와 임창우다. 이들은 소속 팀에서도 주전 멤버로 뛰어야 할 선수들이다. 이들이 빠질 수밖에 없는 FA컵 4강전이라면, 결과는 불보듯 뻔할 수밖에 없다.
2개월여 만에 대표팀 복귀에 근접했던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단 한 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다. 8월 동아시안컵 때였다. 중국전과 북한전에선 각각 6분과 2분 출전에 그쳤지만, 일본전에선 90분을 모두 뛰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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