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에 유일한 한국 선수로 출전한 배상문(29) 선전을 다짐했다.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이 맞붙는 프레지던츠컵에 배상문은 인터내셔널팀 단장 추천으로 출전하게 됐다. 6일 대회코스인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끝낸 배상문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팀 대결이다. 인터내셔널팀 분위기도 지금 최고로 좋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배상문과의 일문일답.
-이 코스에서 두차례 우승 경험이 발탁의 큰 이유다. 우승 당시와 현재 코스 세팅이 바뀌었는데.
▶11번홀의 경우 길었던 페어웨이 끝자락이 깊은 러프로 바뀌었다. 워터 해저드도 티샷을 까다롭게 만들게 됐다.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코스가 훨씬 좋아졌다. 잘했을때와 못했을때 상벌이 명확하기 때문에 더 좋다.
-포섬(두 명의 선수가 공하나로 번갈아 치는 방식), 포볼(두 명의 선수가 조를 이뤄 각자의 공을 친 뒤 좋은 스코어를 선택하는 방식)에서 어떤 선수와 조를 이루고 싶은가.
▶포섬의 경우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선수가, 포볼은 자기 게임을 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잘 맞는 선수가 유리할 것 같다. 그렇게 보면 포볼은 아무래도 친한 대니 리와 함께 나선다면 편할 것 같다. 포섬은 장타자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애덤 스콧(호주)과 코스를 돌았는데 나보다 30~40야드를 더 치더라.
-대니 리와 어떻게 친분이 두터워졌나.
▶2007년인가 대니 리가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연습장에서 처음 본 것 같다. 그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미국에서 집도 가깝다. 시즌 중에 프레지던츠컵에 같이 나가서 같은 조로 출전해보자고 농담 아닌 진담을 했었는데 같이 나서게 됐다.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에 상대전적에서 상당히 뒤져 있다. 동료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전혀 그렇지 않다. 많이 졌다는 것이 오히려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이번엔 미국을 꺾고 우승컵을 찾아 오고 싶다.
-아시아 4개국 선수가 출전했는데, 아시아 골프를 어떻게 평가하나.
▶아시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한국 선수들도 내년에는 더 많이 건너가 경기를 할 것 같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선수들도 미국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송도=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