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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도전은 남루한 옷차림으로 지나가는 행인의 밥을 빼앗아먹으며 등장했다. 그러나 비밀스럽게 자신의 처소로 들어선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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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은 "나도 모르는 내 제자라" 라고 비웃으며 "내 뒤에 있는 자도 날 기다린 것인가" 라고 예리하게 촉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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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땅새는 "당신한테 인생을 사기당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정도전을 노려봤고, 그는 "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인생 사기를 당했다?"라며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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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저는 두 분을 모두 압니다. 더구나 아주 잘 압니다. 소생 이방원이라 하옵니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혀 세 사람의 관계를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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