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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이미숙 "기자나 배우나 결국엔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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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배우 이미숙이 연기 생활 36년 동안 인연과 악연을 이어온 기자들에 대해 "어차피 다 같은 사람 아니냐"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특종: 량첸살인기' 언론시사회에서 극중 보도국장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과 평소 기자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고 '공존의 관계'라고 답했다.

이미숙은 "올해로 36년째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기자들을 만났겠냐"며 "내 타이틀이 배우이듯 그 분들도 타이틀이 기자일 뿐 결국 같은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어떤 스캔들이 벌어지면 기자와 배우는 서로 공유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스캔들을 주고, 기자들은 스캔들을 써야 하는 입장이다. 논란의 선상에 있을 때 나는 괴롭지만 기자들은 즐겁지 않겠나. 죽을 때까지 그런 관계를 가져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기자를 연기한 이후 올바른 기자상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는지를 묻자 "'올바른 연기자란 무엇인가'와 일맥상통하는 질문이라 생각한다"며 "그것은 누가 정의하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정의 내리는 것 아닌가 한다.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다가 임종을 앞두고도 의문을 갖고 세상을 떠나는 거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특종: 량첸살인기'는 연쇄살인사건에 관한 일생일대의 특종이 사상초유의 실수임을 알게 된 기자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그의 오보대로 실제 사건이 발생하며 일이 점점 커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조정석이 우연한 제보로 잘못된 특종을 터뜨린 기자 허무혁을 연기한다. 그밖에도 이미숙, 이하나, 김의성, 배성우, 김대명, 태인호 등 실력파 배우들이 가세했다. 22일 개봉.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