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아 줄 것이 있습니다."
언중유골. 서건창(넥센)은 침착했다. 경기 전부터 평상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하지만 말 속에는 뼈가 있었다.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꼭 승리하겠다'는 직접적인 표현만 없었을 뿐, 설욕을 다짐했다.
서건창은 9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지과 만나 "그 동안 가을야구에서 과욕이 앞섰다. 잘하고 싶은 마음만 앞섰다"며 "올해는 다르다. 안타보다 출루하는 데 무조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산에는 갚아줄 것이 있다. 감독님도 올해는 '즐길 여유가 없다'고 하신만큼 선수단이 하나돼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넥센은 2013년 정규시즌에서 3위에 올랐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위 두산에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탈락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두산을 상대로 12승4패라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지만, 가을 야구 결과는 달랐다. 서건창도 "2년 전에는 졌다.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가짐 때문인 것 같다"며 "지금은 전쟁이다.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다행인 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첫 경기에 끝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이겨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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