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구단 A단장은 최근 감독 선임에 대한 애로사항을 털어놓은 바 있다. "적당한 인물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매번 적임자를 선별, 구단 고위층에 보고하는 것도 상당한 고충이다. 코치 시절부터 수년간 인재라고 봐왔던 이들도 막상 감독이 되면 돌변하는 경우가 많다. 사령탑이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자리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감독이 될만한 인물들의 집단인 '인재 풀(POOL)'이 너무 작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이같은 고민은 젊은 감독들에게 점점 더 많은 도전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끝나면 각 구단 성적표가 나온다. 포스트시즌 중인 팀들은 가을야구가 끝나야 되지만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팀은 가을부터 혹독한 반성의 시간을 경험해야 한다. 롯데는 이종운 감독(49)을 경질시키고 조원우 전 SK 수석코치(44)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선임되자 마자 다양한 반응이 나왔지만 대체로 '놀랐다', '의외의 인물'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롯데의 고민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지방 구단 B단장은 감독감을 물색함에 있어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는 업적, 이른바 성적. 좋은 성적을 냈던 감독들은 현역에서 물러나도 언제든지 감독후보군에 이름을 올린다. 두번째는 내부 평가다. 스타출신이라고 해도 팬들이 보는 시각과 구단-선수단 내부에서 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음을 털어놨다. B단장은 "스타지만 자신만 생각하고 이기적인 생활을 했던 선수의 경우 현역 때는 상관없지만 문제는 유니폼을 벗고난 뒤다. 야구를 잘했다고 해서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리더십은 별개의 문제다. 일반적으로 구단 관계자들이 보는 시선과 동료 선후배가 보는 시선은 상당부분 일치한다. 리더십은 상황판단에 대한 폭넓은 시야, 사람들과의 관계형성 등 여러 측면이 고려된다"고 밝혔다. 프로농구 kt는 지난 4월 올시즌에 앞서 조동현 전 모비스 코치(39)를 감독으로 영입했다. 파격인사였다. 하지만 "언젠가는 감독이 될 인물이었다"는 평가가 농구판에선 많았다. 선수 시절 조동현 감독은 A급 스타는 아니었다. 하지만 선후배들 사이 신망이 두터웠다.
최근 들어 프로야구 감독 시장에서 나이 변수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야구의 특수성과 SNS 등 양방향 소통의 발달 등 미디어 환경 변화 때문이다. 미국야구는 감독이 모든 것을 책임지진 않는다. 책임은 막중한 권한에서 나온다. 메이저리그는 프런트와 현장의 경계가 명확하다. 감독 하나 바꾼다고 팀이 바뀐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팀을 바꾸려면 맨먼저 투자고민부터 한다.
일본야구는 감독의 야구다. 감독은 선수선발과 공급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 관여한다. 하지만 일본야구는 한국보다 계약기간을 잘 지켜준다. 일본야구 뿐만 아니라 일본축구도 대표팀 감독은 특별한 결격사유만 없으면 기간을 채운다. 이에 비하면 한국 프로감독은 종목을 막론하고 파리목숨이다. 누군가는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정서가 강하고, 그 화살은 정면으로 감독을 향한다.
다양한 미디어와 SNS의 발달 등 의견공유 시스템이 거대해지면서 감독의 작전 실수 등은 실시간으로 물어뜯긴다. 그 몰아붙이는 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부담을 느낀 구단 역시 방파제 역할에 한계를 절감할 수 밖에 없다.
팬들의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감독 선임 이전단계부터 이런 저런 조건을 들어 후보들은 도마에 오른다. 젊은 감독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아직 성적표를 받아본 적이 없다. 그 누구도 섣부른 평가를 할 수 없다. 젊음은 기대감도 내포하고 있다. 미래지향적으로 비칠 수도 있다.
예전에도 발탁인사는 많았다. 오래 살아남으면 명장이 되고, 그전에 내침을 당하면 야인생활이 길어지기도 했다. 향후 그 사이클이 더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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