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유없는 악녀는 없었다.
12일 방송된 KBS2 월화극 '발칙하게 고고'에서는 권수아(채수빈)의 악녀 로드가 시작됐다. 권수아는 기숙사 퇴소 조치에 처한 아이들을 구제해주고 수능 예상 문제지로 아이들을 매수하는 등 아이비리그 진학을 위한 치어리딩 동아리 구축에 나섰다. 그는 만년 전교 2등이라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던 엄마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던 상황. 더욱이 항상 밝고 긍정적인 강연두(정은지)에게 알 수 없는 열등감도 갖고 있었다. 항상 친구가 많았던 강연두의 모습이 부러웠던 것. 특히 강연두의 가장 친한 친구로 항상 그의 곁을 지켜주는 하동재(차학연, 빅스 엔)를 보며 그런 부러움은 극대화 됐다. 이에 권수아는 자신의 흡연 사실을 감춰주려는 강연두의 뺨을 때리고, 강연두가 화를 내긴 커녕 자신을 동정하고 나서자 하동재에게 복수해버린다.
이처럼 권수아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캐릭터다. 항상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번번히 좌절되자 비뚤어진 인격을 갖게 됐다.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어 아이비리그 진학을 꿈꾸지만 정작 자신의 진짜 꿈이 뭔지는 잘 모른다. 친구 많고 활달한, 꿈에 대한 열정으로 살아가는 강연두에게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고 그를 좋아하면서도 외면한다. 한마디로 치열한 경쟁 사회 속 학업 제일주의에 밀려 자신의 본성과는 정반대로 살아가게 된 캐릭터다. 그런 모습은 초등학생 때부터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자신의 꿈이 뭔지도 잊은채 명문대 진학만을 위해 달리는 우리 사회 10대들의 자화상이기도 해 씁쓸함을 안겼다.
시청자들은 '채수빈 소름끼치게 연기 잘한다', '정말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 '안됐기는 한데 하는 짓이 밉상'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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