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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은 아드리아노였다. 휘슬이 울리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단판승부, 두 팀 모두 섣불리 도박을 하지 못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서울이 전반 37분 적막을 깼다. 몰리나가 스루패스한 볼이 아드라이노에게 향했다. 아드리아노의 재치가 돋보였다. 볼을 잡는 대신 상대 수비수를 끌고 나왔다. 공간이 생긴 곳에는 다카하기가 있었다. 김승규와 1대1 찬스를 잡은 다카하기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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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울산은 후반 대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아드리아노에게 다시 한번 허를 찔렀다. 후반 5분 김승규를 뚫은 아드리아노의 영리한 슈팅은 골라인을 통과하기 전 울산 수비수 유준수가 걷어냈다. 예열이었다. 4분 뒤 울산 수비진을 농락했다. 다카하기의 땅볼 패스한 볼이 다시 한번 아드리아노를 향해 질주했다. 아드리아노는 한 번의 역모션으로 수비라인을 벗겨냈다. 그리고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네트를 출렁였다. 김승규가 손을 뻗었지만 이미 볼은 골망에 꽂힌 뒤였다.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그 위력은 이날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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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날이었다. FA컵 준우승의 한을 털어낼 기회를 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서울은 지난해 악전고투 끝에 결승에 올랐다. 1998년 이후 16년 만의 FA컵 우승을 꿈꿨다. 상대는 성남이었다. 그러난 정상은 서울의 영역이 아니었다. 120분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안방에서 성남의 우승 세리머니를 허망하게 지켜봤다. 서울은 17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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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이제 한 고개만 남았다. FA컵에서 정상에 서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최 감독의 "지난해의 실수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결전을 예고했다. FA컵 결승전은 31일 열린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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