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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 "ACL 출전 아닌 우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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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2년 연속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은 1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KEB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원정 부담을 훌훌 털고 2대1로 승리했다. 전반 37분 다카하기, 후반 9분 아드리아노가 릴레이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22분 코바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동점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울산을 대비해 남다른 각오로 준비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경기에서 잘 나타났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아픈 시간이 있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지난해 같은 일이 있어선 안된다. 더 진지하게 상대를 대비하겠다. 올해는 기필코 방점을 찍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에 대해선 "대전에서 어떤 자세로 훈련에 임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팀에선 치열한 경쟁을 한다.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좋은 터치에 이은 마무리는 수준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FA컵 준우승의 한을 털어낼 기회를 1년 만에 다시 찾았다. 서울은 지난해 악전고투 끝에 결승에 올랐다. 1998년 이후 16년 만의 FA컵 우승을 꿈꿨다. 상대는 성남이었다. 그러나 정상은 서울의 영역이 아니었다. 120분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안방에서 성남의 우승 세리머니를 허망하게 지켜봤다. 서울은 17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린다.

최 감독은 "상대가 어느 팀이든 집중 분석할 것이다. 지난해 안방에서 굴욕의 시간을 가졌다. 기회가 두 번 오기가 쉽지 않다"며 "절대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선수들도 98년 이후로 FA컵 우승을 못해 봤다. ACL 출전이 목표가 아니다.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한다.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FA컵에서 정상에 서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최 감독은 오로지 우승에 포커스를 맞췄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