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된 조원우 감독이 첫 번째 업무를 마쳤다. 미국 진출 도전을 선언한 손아섭과 황재균과 직접 면담을 통해 생각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제 17대 감독 취임식 후 손아섭, 황재균과 면담을 했다. 훈련이 시작된 후 대열에서 두 사람이 빠져나와 감독실을 찾았다. 민감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한 사람씩 따로 부를 법도 했지만, 조 감독은 두 사람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조 감독은 면담 후 "감독 입장에서 아쉬울 수 있지만, 꿈을 펼쳐보고 싶다는 선수들을 말릴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두 사람에게 얘기해준 것은 두 가지다. 누가 되든 서로를 축하, 격려해줄 것과 만약 미국 도전에 실패를 하더라도 절대 실망하지 말 것"을 얘기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경쟁 체제가 형성돼 사이가 서먹해졌을 수도 있는데 조 감독 앞에서 두 사람이 "우리 사이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면담을 위해 감독실을 찾는 길에도 두 사람은 서로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한편, 손아섭과 황재균 두 사람은 미국 진출 도전과 관련해 인터뷰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일단 조 감독 취임식날 자신들이 나서는 모습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 황재균의 경우 사장, 단장과의 면담 과정이 남아있기에 면담을 하고 뭔가 결정이 되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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