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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 창원 LG 2연승-원주 동부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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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감독이 지휘하는 원주 동부 프로미는 최근 연패에 빠졌다. 주축 선수인 김주성이 발가락 부상을 당한 후 팀이 크게 흔들렸다. 김영만 감독은 "그안안 어렵게 버텨왔는데, 오랫동안 팀을 리드했던 김주성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다"고 했다. 김주성은 11월이 돼야 부상에서 복귀가 가능하다. 김주성이 빠지면서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 윤호영에 과부하가 걸렸다. 골밑싸움에서 어려움이 생겼고, 주축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커졌다.

최근 7연패를 끊은 김 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은 여전히 가드 걱정이 크다. 가드진이 매끄럽게 경기를 리드하지 못하면서 공격을 원활하게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나란히 침체에 빠져있는 원주 동부와 창원 LG 모두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창원 LG가 18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전에서 77대68로 이겼다. 7연패 후 2연승이다. 원주 동부는 5연패에 빠졌다. 두팀은 나란히 4승10패를 기록하며 공동 9위가 됐다.

반전에 반전이 일어났다. 1쿼터는 창원 LG가 리드했다. 1쿼터 중반 트로이 길렌워터, 김영환이 연속해 3점슛을 성공시켜 10-2 리드를 잡았다. 이후 최승욱의 스틸에 이은 2점슛, 길렌워터의 3점슈을 성공시키면서 16-4까지 앞섰다. 4점에 묶였던 원주 동부는 1쿼터 2분여를 남겨노호 반격을 시작했다. 연속 골을 터트리며 11-22까지 따라붙었다.

원주 동부는 2쿼터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1-27로 착실하게 따라붙은 뒤 두경민 등의 연속골로 26-27까지 쫓아갔다. 뒤이어 벤슨이 연속으로 2점슛을 넣어 30-27로 역전에 성공했다. 창원 LG로선 연달아 나온 실책이 뼈아팠다. 양우섭 이지운 정성수의 터오버가 경기 흐름을 끊었고, 실점으로 이어져 분위기를 가라앉게 했다. 창원 LG는 2쿼터에서 턴오버 6개를 쏟아냈다. 원주 동부가 2쿼터에서 25득점을 기록한 반면, 창원 LG는 11득점에 그쳤다. 36-33, 원주 동부 리드.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뛴 3쿼터에서 다시 반전이 일어났다. 46-46으로 동점을 만든 창원 LG는 단신 외국인 선수 브랜든 필즈의 연속골로 51-4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양우섭이 자유투 3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61-50으로 11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필드는 3쿼터에 13점-2리바운드-1스틸의 맹활약을 펼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원주 동부의 반격도 매서웠다. 4쿼터 한때 11점을 뒤졌으나 4분여를 남겨놓고 68-64, 4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창원 LG는 김종규 길렌워터의 연속슛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원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