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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의미의 스트라이커들은 전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진짜 9번'은 '가짜 9번'에 비해 결정력이 더 뛰어나다. 전문 9번 못지 않은 결정력을 갖고 있는 메시는 말그대로 '돌연변이'다. 또 강력한 포스트플레이는 롱볼이라는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한다. 9번의 부재는 각국의 고민거리가 된지 오래다. 대표적인 팀이 브라질과 독일이다. 공격수의 천국이었던 브라질은 호나우두의 은퇴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참사를 낳았던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브라질 대표팀의 최대 약점은 믿을만한 9번의 부재였다.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바르셀로나)마저 부상으로 빠지자 평범한 팀으로 전락했다. 둥가 체제로 전환했지만, 브라질의 고민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월드 챔피언' 독일도 마찬가지다. 독일은 이번 유로2016 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풍부한 2선 자원에 비해 빈약했던 최전방 때문이었다. 과거 독일은 게르트 뮐러, 위르겐 클린스만, 올리버 비어호프 등과 같은 해결사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다할 공격수가 없는 지금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를 '가짜 9번'으로 활용한 제로톱 전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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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9번이 죽게 된 것이 윙어 때문이라면, 9번을 살릴 수 있는 것도 윙어일 수 있다'는 가정을 해볼 수 있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보여주고 있는 전술이 힌트가 될 수 있겠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경기력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질주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로베리'라고 불리는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 두 에이스 없이 이뤄낸 결과라는 점이다. 로번과 리베리는 '가짜 7번'의 대표주자들이다. '전술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들이 부상으로 제외되자 아예 역으로 윙어들에게 전통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크로스를 강조한 것이다. 이 전술의 혜택을 본 선수가 바로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다. 최근 레반도프스키의 득점력은 메시와 호날두를 능가한다. 8라운드 기준으로 12골을 넣었다. 9월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9분만에 5골을 넣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리그 뿐만이 아니다. 폴란드 대표팀에서도 12골을 넣으며 유로2016 예선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유럽챔피언스리그도 골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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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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