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NC 감독은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온 0대7의 스코어. 김 감독은 "두산이 좋은 분위기로 플레이오프에 넘어왔다. 진 것에 대한 핑계를 대봤자 소용없다. 패배는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이스가 갖고 있는 가치를 설명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가 단순히 공을 잘 던진 것이 아니라, 야수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1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큰 경기에서는 역시 에이스의 역할이 크다. 상대 타선을 윽박질러서 기를 죽인다"며 "그걸 지켜보는 야수들은 '우리가 조금만 점수를 뽑으면 이길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야수들이 신이 나서 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 모습은 작아지고 상대 팀 모습은 커진다. 어제는 그런 흐름이었다"고 밝혔다.
니퍼트는 전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1회부터 150㎞ 넘는 강속구를 뿌려대며 힘으로 NC 타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두산 타선은 1회초 2점을 시작으로 이후 홈런 3방을 연거푸 폭발해 5점을 뽑았다. 경기 중반 NC 타자들은 이미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는 니퍼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NC 타자들이 다른 투수들에게는 큰 부담을 갖지 않는다. 김 감독은 "(오늘 상대 선발) 장원준은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잘 막는 투수다. 우리도 점수를 많이 뽑지 못했지만, 선수 개개인별로는 비교적 잘 쳤다"며 "두산의 좋은 무드를 꺾어야 승산이 있다.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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