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벼랑 끝에 기사회생했다.
토론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호투에 힘입어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7대1로 물리쳤다. 1패만 당하면 탈락이었던 토론토는 시리즈 전적을 2승3패로 호전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대 7전4선승제 포스트시즌서 1승3패의 열세를 뒤집은 사례는 79번 가운데 12번 있었다.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17번 가운데 4번의 사례가 있으며, 공교롭게도 지난 1985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가 토론토에 1승3패로 뒤지다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잡고 월드시리즈에 진출, 우승까지 거머쥔 적이 있다.
토론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투수 에스트라다였다. 7⅔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정규시즌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에스트라다는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77을 올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앞선 3,4차전 2경기에서 합계 30안타, 22득점을 올리며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으나, 이날 5차전서는 에스트라다의 구위에 밀려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에스트라다는 8회초 2사후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경기 후 에스트라다는 "오늘은 직구 제구력이 잘 이뤄져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양팀간 6차전은 24일 장소를 캔자스시티의 홈인 카우프만스타디움으로 옮겨 열리며, 캔자스시티는 요다노 벤추라, 토론토는 데이빗 프라이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토론토가 2회말 크리스 콜라벨로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6회말 토론토 공격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캔자스시티 선발 에딘슨 볼케스의 제구력 난조를 이용해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토론토는 에드윈 엔카내시온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싹쓸이 2루타를 앞세워 5-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조시 도날드슨과 호세 바티스타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보탰고, 8회에는 케빈 필라의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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