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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유상철'의 프로 데뷔는 아픔이었다. 2011년 7월 대전 시티즌 부임 당시 승부조작 파문으로 만신창이었던 팀을 추스렀다. 이듬해에도 사력을 다했지만 '초보감독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2012년 12월 성적부진 책임을 지고 대전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1년 간 '야인'으로 정처없이 떠돌았다. TV해설위원, K리그 홍보대사로 활동했지만 가슴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2014년 1월 울산대 감독으로 백의종군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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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임 뒤 울산대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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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감독에서 대학 지도자로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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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울산대 성적이 그리 좋진 못했다. 힘들진 않았나.
-왜 우승 문턱을 못 넘은 것 같나.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진 내가 봐도 '우리 팀이 이렇게 잘하는구나' 싶다. 그런데 결승전에 가면 앞서 너무 힘을 뺀건지 아쉬운 승부가 많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항상 고맙더라. 내가 부족한거다.
-대전에서 1년 반을 보냈고, 울산대에서 2년째를 바라보고 있다. 차이점은.
대전 시절엔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준비가 덜 된 시기였다. 하지만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경험이 쌓이다보니 유연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 K리그 경기가 있을 때마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여러 팀들을 지켜보면서 공부를 한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 지도자가 어떤 자리인 지 좀 알기 시작하는 것 같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그게 대학 축구의 묘미다. 고교에서 프로로 직행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특출난 일부 선수들을 빼면 주전 자리를 잡긴 쉽지 않다. 대학 축구는 부족함이 남아 있는 선수들이 한 번 더 기회를 얻고 성장하는 자리다. 선수들이 매년 성장하면서 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 프로에 가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그만큼 커지는 것 같다.
-대학선발팀 사령탑 선임 소식을 전해들었다.
사실 눈치가 많이 보인다(웃음). 준우승만 3번 한 지도자가 큰 자리를 맡았다. 국내 무대에서 최고의 대학 선수들을 모아 팀을 꾸리는 데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되는 게 사실이다. 후회없이 재미있는 승부를 치러보고 싶다.
-대학을 거쳐 프로 무대에 선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영남대를 거친 이명주(알 아인) 김승대(포항)는 A대표팀까지 승선했다. 두 선수 모두 고교 시절부터 좋은 활약을 했지만, 부족한 2%는 대학 시절 채웠다고 본다. 나도 울산대에서 이명주 김승대 같은 선수들을 길러내는 게 목표다.
-K리그는 이제 40대 지도자들이 주류다. 현역시절 선후배들이 많은데.
현역 시절에 이어 지도자로 선전하는 모습이 기쁘면서도 부럽다. 경기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나도 뒤쳐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노력할 생각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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