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기 설계자
조희팔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실질적으로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배상혁(44)씨가 도피 생활 7년 동안 1억원을 도피자금으로 쓰면서 전국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배씨는 "조희팔과 2008년 10월 말 회식 자리에서 만난 뒤 현재까지 연락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며 "조씨의 생사를 모른다"고 말했다.
배씨는 지난 10일 중국 현지에서 붙잡힌 강태용과도 2008년 10월 31일 이후 연락을 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지난 22일 경북 구미에서 검거된 배씨는 조희팔 최측근인 강태용의 처남이다. 그는 초대 전산실장을 맡아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수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씨는 2008년 이후 자취를 감췄고, 곧바로 지명수배가 내려졌지만 지난 7년간 국내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조희팔과 '동행 밀항설'이 나와 지난 19일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국)의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숨겨둔 도피 자금 1억원을 쓰고 서울에 있는 강태용의 여동생이자 아내인 A씨와 수시로 접촉해 생활비를 추가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배씨가 그동안 서울·경주·경산 등을 돌아다녔다고 했다. 특히 배씨의 아파트에서 낚시·캠핑 장비가 발견됨에 따라, 그가 도피 생활 동안 특별한 제지 없이 전국을 활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배씨를 상대로 조희팔과의 연관성에 집중해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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