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는 좋았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24일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5차전. 0-1로 뒤진 2회초 양의지가 깜짝 도루를 시도했다. 1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뒤 홍성흔의 타석 때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순간 NC 2루수 박민우의 태그가 빨랐다. 스타트는 완벽했지만, 기본적으로 걸음이 느린데다 2차전에서 당한 오른 엄지 발가락 미세 골절로 탄력이 붙지 않았다.
그렇다면 양의지는 왜 도루를 시도했을까.
우선 NC 선발 스튜어트가 주자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퀵모션이 상당히 느려 충분히 뛸 만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전 "어떻게든 경기 초반 주자를 득점권에 위치시킬 것"이라고 밝혔는데, 양의지가 확신을 갖고 뛰었다. 좋은 시도였다.
둘째, 만약 성공했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가능했다. 당장 스튜어트의 멘탈을 흔들 수 있었다. 스튜어트는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는 과정에서 최수원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1,2구 몸쪽 공이 '들어갔다'고 생각했지만 주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도루를 성공시켰다면 스튜어트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과는 아웃이었다. 후속 홍성흔도 곧장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NC가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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