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에 두려움을 줄 선수는 마샬이 유일하다."
과거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36)가 '겁 없는 신입생' 앤서니 마샬(19)을 극찬했다.
퍼디난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상대팀의 출전 명단을 보고 '오늘 힘든 경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첼시와 대결할 때 로벤, 더프, 드록바의 이름을 보면 그런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뗀 뒤 "맨유에는 마샬이 그런 선수다. 상대팀에 두려움을 줄 유일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맨유 선수단에 (마샬을 제외하면)상대방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말에는 뼈가 있다. 팀의 '상징'이자 '에이스' 웨인 루니(30)에 대한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퍼디난드가 마샬을 루니보다 더 위협적인 선수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즉, 퍼디난드는 신예 공격수의 기를 세우는 동시에 베테랑의 분발도 촉구하고 있는 셈이다.
퍼디난드는 마샬의 강점으로 '빠른 스피드'를 꼽았다. 퍼디난드는 "마샬은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다. 동시에 컨트롤도 섬세하다. 현대 축구에서 스피드는 굉장한 자산이다"고 말했다.
프랑스 국적의 마샬은 2012년 프랑스 리그1 리옹에서 프로데뷔했다. 2012~2013시즌 단 3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 AS모나코(프랑스)에 입단했다. 2시즌 동안 리그 49경기(11골)에 출전했다. 준수한 활약이었다.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올 여름 맨유가 마샬을 영입한 것이다. 무려 3600만파운드(약 650억원)의 이적료를 투입했다. 10대 선수 최고 이적료다. 수많은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아직 마샬이 보여준 것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맨유가 영입할 만한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마샬은 기량으로 가치를 입증했다. 마샬은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리그컵에서도 1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고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3경기 출전 1골을 기록했다.
마샬이 이끄는 맨유는 '숙적' 맨시티와 EPL 10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퍼디난드의 발언처럼 마샬이 라이벌팀에 큰 위협을 가할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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