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답은 11월 8일 제주 대관식밖에 없다. 전북이 제주 대관식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북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5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전북은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승점 68인 전북이 승리하면 승점 71이 된다. 2위 포항(승점 62)과의 승점차는 9로 벌어진다. 남은 3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도 다른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우승할 수 있다. 포항이 3경기에서 단 1경기라도 이기지 못하면 무조건 우승이다. 서울전 승리는 '사실상 우승'을 의미했다. 때문에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부회장도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러나 결과는 '찜찜한 무승부'였다. 승점 69에 그쳤다. 2위 포항과의 승점차는 7이다. 물론 우승 경쟁에서는 여전히 유리하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해내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승리'다. 승부의 세계에서 '보장된 승리'는 없다. 더욱이 남은 3경기 상대는 제주와 성남, 수원이다. 모두 만만치 않다. 전북은 스플릿 들어 1무1패의 하락세다. 스플릿 직전 제주에게 진 것까지 포함하면 최근 1무2패에 불과하다.
그나마 제주는 그중 가장 낫다. 제주는 6위로 그룹A행 막차를 탔다. 객관적인 전력상 그룹A 최하위팀이다. 전북에게 좋은 먹잇감이다. 서울과의 경기 후 최 감독은 "제주는 장단점이 있다. 좋은 플레이를 한다"면서도 "전력을 극대화해서 모험적인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부담스럽지만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약속했다.
만약 제주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머리가 아파진다. 다음 상대 성남은 껄끄럽다. 잃을 것이 없는 상대다. 특히나 홈에서 상대한다.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상황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 다음 상대는 수원이다. 수원 역시 쉽지가 않다. 여기에 원정경기다.
결국 제주에서 마무리해야 한다. 최 감독은 "잘 준비해서 우승을 빨리 결정짓겠다"고 제주 대관식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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