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못 탔다고 서운한 건 없습니다."
두산 허경민은 올 가을 타격감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그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에 2타점 2도루 3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6할1푼1리, 장타율 6할6푼7리.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3할(20타수 6안타)에 2타점 5득점을 올렸다. "푹 쉰 NC 투수 공이 정말 빨라 보였다"고 했지만, 결국은 잘 쳤다.
하지만 시리즈 MVP는 물론 데일리 MVP도 타지 못했다. 매 번 투표에서 간발의 차로 밀렸다. 그렇다고 서운한 건 아니다. 허경민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MVP에 대한 욕심은 없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면서 "그 동안 하던대로 한국시리즈에서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도루를 하기 위해 많이 참았다. 지금부터 많이 뛸 것"이라며 "사실 MVP도 한국시리즈에서 받기 위해 안 받은 것이다"고 씩 웃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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