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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박병호의 일본전 해법, '콘택트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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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이 생각한 '일본전 해법'은 '콘택트 스윙'이었다.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1차 목표는 '예선 통과'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상위 12개팀이 A, B조로 나뉘어 예선라운드를 치른 뒤 조별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 8강 본선라운드를 치른다. 개막전을 제외한 예선 라운드와 8강전은 대만에서 열리고, 준결승과 결승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일단 조별 예선라운드에서 4위 이상으로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26일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선은 예선통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예선을 통과하고 나면 또 다른 목표를 세우겠다"고 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조별리그 3승'이 필요하다고 했다. 6개팀의 조별 라운드에서 3승 이상은 확실히 예선 통과를 보장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의 가장 큰 고비는 바로 11월8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일본 '사무라이재팬'과의 개막전이다. 한국과 일본 야구의 자존심도 걸려있지만, 대회 우승후보인 일본과의 첫 경기를 잘 풀어내야 '3승 예선통과'라는 목표를 바라볼 수 있다.

일본은 대단히 까다로운 팀이다. 투타 전력이 막강하다. 오타니와 마에다 등이 중심이 된 선발진의 힘이 특히 강하다. 이런 일본을 어떻게 넘어야 할까. 코칭스태프의 고민도 깊지만 선수들 역시 일본전에 대해 나름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 타선의 핵심인 박병호는 일본 투수 공략의 핵심을 '정확성'에서 찾았다.

박병호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합동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포스트시즌을 마친 뒤 4일 휴식 후 개인적으로 타격과 송구 훈련을 해왔다. 덕분에 지금 몸상태는 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에서는 사실 타선의 힘으로 압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상황에 맞게 중심타자로서 책임있는 타격을 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대 일본전이다. 박병호는 "일본 투수들의 투구장면을 챙겨보진 못했다. 그러나 제구력이 뛰어나고 스피드도 빠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때문에 홈런 스윙보다는 정확하게 맞히는 스윙으로 공략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향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는 이대호 선배에게 일본 투수들에 관한 면을 많이 물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박병호가 과연 프리미어12에서 일본 투수진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궁금하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