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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없는 소리지!"(FC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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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아마 통틀어 국내 축구 최강을 가리는 FA컵 결승전 때문이다. FC서울과 인천은 오는 31일 오후 1시30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최종의 '경인더비'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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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모두 25일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26일 하루 푹 쉰 뒤 그들만의 나흘간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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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과 구단 안팎의 모든 사정을 감안하면 인천이 도전장을 던지는 형국이다. 그런 인천이 당돌한(?) 목표를 먼저 들이밀었다. "무실점으로 우승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이 '무실점'을 모토로 내건 데에는 그럴 만한 자신감이 있다. 올해 FA컵 무대에서 인천만큼 '철벽'이 없다. 인천은 부천FC와의 32강전(2대0 승)부터 천안시청(1대0 승), 제주(2대0 승), 전남(2대0 승)을 거치기까지 1골도 내주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인천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짠물수비'로 정평이 났다. 35라운드를 치른 현재 인천은 총 31실점으로 포항(29실점) 다음으로 실점이 적다. 올해 내내 최소실점 1위였는데 상·하위 스플릿을 가리는 막바지 단계에서 주춤한 바람에 최소실점 자리를 내준 것이지 여전히 탄탄 수비력을 자랑한다.
반면 서울은 이번 FA컵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의 32강전에서 3대0 무실점으로 시작한 뒤 준결승까지 3경기 모두 2대1 승리를 찍었다. 올 시즌 K리그 실점도 38실점으로 12개팀 중 전체 6위다.
인천은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울을 꽁꽁 묶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모순'의 대결이다. 인천의 '방패'만 보면 무실점이 가능해 보이지만 서울의 '창'과 상대적인 변수를 따지면 달라진다.
서울이 "무실점? 우릴 만나면 달라지는데…어림없는 소리"라고 받아 칠만하다. 서울은 올 시즌 인천전 2승1무다. 인천 원정 첫 대결에서 1대1로 비긴 뒤 2차례 홈경기서 각각 1대0, 2대0으로 완승했다.
경기당 평균 0.88실점밖에 하지 않았던 인천이 서울을 상대로는 평균 1.33실점으로 '짠물수비'가 무색해졌다. 여기에 서울은 인천보다 많은 실점을 했지만 그만큼 득점도 하기 때문에 골득실차에서 +8대+2로 우세다.
서울에겐 홈경기라는 안정감도 있다. 서울의 올 시즌 홈 승률은 63.9%(8승7무3패)로 '1강' 전북(77.8%) 다음으로 '안방 강자'다. 홈에서의 골득실차 역시 +9(20득점-11실점)로 전체 2위다.
원정 부담을 안는 인천은 올 시즌 원정 승률이 41.2%로 전체 8위에 머물렀고, 원정 골득실차도 -2(11득점-13실점)로 홈경기(+4, 22득점-18실점)에 비해 고전하는 스타일이다.
과연 인천의 '무실점' 꿈이 서울전의 변수까지 뛰어넘을 수 있을까. 팬들의 눈길은 '상암벌'로 향하기 시작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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