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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축구 선수들의 굴곡이 파노라마처럼 얽혀 있는 무대가 있다. 대회는 3월 미생들의 잔치에서 시작된다. '주경야축', 축구가 부업인 직장인들도 당당하게 도전장을 낸다. 대학, K3리그, 내셔널리그,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팀들이 차례로 입장한다. 세상의 관심은 클래식 12개팀들이 무대에 서는 4라운드, 32강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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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됐다. '결실의 계절' 가을, 봄부터 시작된 올 시즌 FA컵도 이번 주 막을 내린다. 단 두 개팀만 생존했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대망의 결승전이 31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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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의 뿌리는 '축구종가'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축구종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잉글랜드를 제외한 각 국은 축구협회(Football Association)앞에 각 국의 영문 첫 글자를 붙인다. 일례로 대한축구협회는 KFA로 통용된다. 잉글랜드축구협회만 정관사 'The'를 붙여 'The Football Association(FA)'이라고 사용한다. FA가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있는 대회가 바로 FA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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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서도 FA컵의 묘미는 낮은 디비전 팀이 상위레벨 클럽을 이기는 것이다. '자이언트 킬러(Giant-killer)'라는 대명사가 만들어졌다. 2015~2016시즌에는 736개팀이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패를 가리고 있다. 결승전은 '축구 성지'인 런던 웸블리에서 열리며, 매 시즌 마지막을 장식한다.
최근 빈도가 잦아졌지만 이변도 있었다. 2004년에는 직장인 구단인 재능교육이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05년에는 프로팀들을 차례로 따돌린 현대미포조선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K리그 최하위팀인 대전이 FA컵에서 우승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올해 FA컵 결승전도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2004년 K리그에 발을 들인 시민구단 인천이 창단 후 첫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FA컵 우승과 유독 인연이 없던 서울은 2년 연속 피날레 무대에 안착했다. 지난해 16년 만의 FA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서울은 1998년 이후 17년 만의 정상을 다시 노린다. 피날레 무대에서 '경인더비'가 성사됐다.
제대로 알고보면 더 흥미로운 FA컵이다. 이번 주말 K리그 클래식은 열리지 않는다. FA컵 결승전을 위해 자리를 비웠다.
상암벌이 춤출 10월의 마지막 날, FA컵 의미를 되새기며 모두가 축제의 향연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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