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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날까. 반전에는 이유가 있었다. 카를로스 카르바할 셰필드 감독(49)의 섬세한 선수단 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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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바할 감독은 선발기용 폭이 넓다. 선수가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이면 선발로 뛸 수 있다. 호흡은 경기감각이 올라오면 뒤 따라오는 부분이다. 일단 선수가 폼을 찾아야 짜임새도 갖춰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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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그림이 그려졌다. 지난달 15일 번리 원정경기 패배(1대3) 후 9경기 무패행진(6승3무)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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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상대팀 분석을 통한 맞춤전술.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수비수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상대 움직임과 패스 길을 미리 읽는 눈 덕분이다.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이었던 셈이다.
그의 눈은 셰필드에서도 빛나고 있다. 카르바할 감독은 지난달 24일 열린 뉴캐슬과의 캐피털원컵 32강전에서 4-5-1 포메이션을 들고왔다. 객관전력이 우세한 뉴캐슬을 상대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적중했다. 점유율(셰필드 44%, 뉴캐슬 54%)은 밀렸지만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셰필드(유효슈팅 5)는 뉴캐슬(유효슈팅 1)보다 짜임새있는 축구를 구사하며 1대0 승리를 거뒀다.
21일 QPR과의 리그 경기(0대0)에서는 3-4-2-1 시스템을 구사했고, 24일 로테르담 유나이티드전에서는 4-4-1-1 카드를 꺼냈다.
특히, 로테르담전에서는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를 원톱 루카스 주앙 밑에 셰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포레스티에리는 팀의 승리(2대1)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카르바할 감독의 천리안은 아스널에서도 빛났다. 4-1-4-1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보유한 아스널 전력을 의식한 것이다. 카르바할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샘 허친슨을 기용했다.
허친슨의 원래 보직은 중앙 미드필더다. 카르바할 감독은 허친슨의 왕성한 활동량과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 터프한 태클에 주목, 아스널의 공격 예봉을 꺾을 포백 보디가드로 점 찍었다.
이날 대승으로 운이 아님을 입증했다. 카르바할 감독의 지도 아래 '원팀'으로 변모한 셰필드의 행보가 주목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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