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신 기마미인도' 가을 정취 담은 전시회 개최

by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서울 말박물관이 내달 5일부터 기획전시실 리모델링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의 초대전인 '신(新)기마미인도'는 말과 여인을 그려낸 '달려가마(馬)', '여자는 말(馬)이죠', '썸마타임', '축하한다는 말', '산타마리아', '내숭 낙원' 등이 전시된다. 또 스쿠터, 자전거, 트럭, 승용차, 모터사이클 등 전통 회화에서의 말을 대체하는 다양한 운송수단이 등장하는 '내숭-제니티스', '내숭-나를 움직이는 당신', '히어로', '당신의 무지개는 어디에 있습니까?' 시리즈와 '봄처녀' 등 한국화의 '신 기마미인도'라고도 불릴 만한 일련의 작품들이 출품된다. 김 작가는 작품을 통해 말과 미인을 소재로 고려 불화를 연상시키는 섬세한 묘사와 조선 풍속화에 뿌리를 둔 해학과 유머로 현대인의 삶과 정서를 풀어냈다.

수준 높은 표현력 외에 참신한 주제는 신 풍속화의 전형으로도 볼 만하다. 작품 속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들은 그 복장이 암시하는 규율이나 의례, 태도 등은 아랑곳 하지 은채 치마를 걷어올리고 말 위에서 전력질주 하거나 강한 남성들의 전유물로 유명한 모터사이클에 올라타기도 한다. 작가의 솔직한 욕망 노출은 평소 사회적인 규율 속에 갇혀지내는 현대인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만하다. 김 작가는 "따뜻한 생명체인 말을 등장시키는 이번 전시 프로젝트는 새로운 자극과 변화의 계기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11월 29일까지 렛츠런서울 말박물관에서 평일 무료, 경마 시행일인 토~일요일에는 렛츠런서울 입장료로 즐길 수 있다. 문의는 렛츠런서울 말박물관(02-509-1275, 128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