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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지난해 팀을 이끌고 16년 만의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성남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가 예상됐지만 120분 연장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안방에서 성남의 우승 세리머니를 허망하게 지켜봐야 했다. 그 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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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전반 32분 다카하기의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인천의 이효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해의 아픔은 반복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42분 해결사 아드리아노가 나섰다. 박용우가 필드 우중간에서 찍어 올려 준 공을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에서 코너킥에 나선 몰리나가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공이 그림같은 궤적을 그리며 인천 골그물 왼쪽을 파고 들었다. 마침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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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2년 K리그 우승에 이어 2015년 FA컵 정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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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차두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다. 처음이자 마지막 국내 무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최 감독은 "친구이자 후배였고, 늘 깊은 얘기를 나눴다. 3년 동안 함께 왔는데 고마웠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다. 선수들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두리는 한국 축구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제 끝이 아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축구 선배로서, 한 사람으로서 잘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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