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가 30년만의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캔자스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각)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남은 3경기서 1승을 보태면 1985년 이후 30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4차전까지 먼저 3승을 거둔 팀이 우승에 이른 경우는 역대 44번 가운데 38번으로 확률은 86.4%에 이른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결국 불펜과 수비 싸움에서 캔자스시티가 우세를 보이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캔자스시티는 선발 크리스 영이 4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뒤 대니 더피가 한 점을 더 내줬으나, 이후에 등판한 루크 호체바, 라이언 매드슨, 웨이드 데이비스가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메츠는 선발 스티브 매츠가 5이닝 2실점을 잘 던지고 중반 씨움서도 밀리지 않았지만, 8회 타일러 클리파드가 볼넷 2개를 내준 것이 빌미가 돼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무득점 균형을 깬 것은 메츠. 메츠는 3회말 선두 마이클 콘포토가 크리스 영을 우월 홈런으로 두들기며 기선을 잡았다. 이어 윌머 플로레스의 중전안타와 영의 폭투, 스티브 매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서 커티스 그랜더슨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도망갔다.
캔자스시티가 5회초 1사 2루서 알렉스 고든이 우월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만회하자 메츠는 이어진 5회말 콘포토가 상대 바뀐 투수 대니 더피로부터 우중간 솔로홈런을 빼앗아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캔자스시티는 6회초 벤 조브리스트의 중월 2루타, 로렌조 케인의 중견수앞 빗맞은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만회해 한 점차로 추격했다.
이어 캔자스시티는 8회초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후 조브리스트와 케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 이어 에릭 호스머가 2루수 다니엘 머피쪽으로 땅볼을 쳤다. 그런데 머피가 앞으로 달려나오면서 타구를 잡으려는 순간 공을 글러브 밑으로 빠트리고 말았다. 그 사이 조브리스트가 홈을 밟았고, 캔자스시티는 계속된 1사 1,3루서 마이크 머스타커스와 살바도르 페레즈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메츠는 최강 셋업맨 클리파드가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로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머피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일 오전 9분 열리는 5차전 선발로 메츠는 맷 하비, 캔자스시티는 에딘슨 볼케스가 등판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