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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인천 감독이 31일 FC서울과의 FA컵 결승에서 1대3으로 석패한 뒤 남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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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 0대1로 패하며 그룹A 진입을 놓쳤고, 이번에 창단(2003년) 후 처음으로 노렸던 FA컵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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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인접한 지역에서의 빅게임이어서 더 많은 인천팬이 모여들어 20세이하 월드컵 개최도시 '인천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 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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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루를 삼켰지만 자랑스러워 해도 좋은 성과였다. 인천이 한 시즌에 두 차례 달콤한 꿈을 꾼 것은 2005년 정규리그 통합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 때와 비교하면 나락이었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 김봉길 전 감독의 경질 사태와 함께 재정 악화 타개책의 일환으로 주전 선수들을 팔아넘겨야 했다.
후임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팀 분위기는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올해 1월이 돼서야 김도훈 감독을 선임한 인천은 동계훈련도 가장 늦게 시작했다. 다른 팀처럼 해외 전지훈련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그나마 덜 추운 남쪽 지방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외국인 공격수 케빈 영입작업도 늦었고, 시즌 개막 직전 주축 공격수로 믿었던 설기현이 돌연 은퇴했다. 온통 겹치기 악재뿐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단 모두 힘들 때"라고 표현했다.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진다고, 그 힘들 때 인천 선수들은 되레 똘똘 뭉쳤다. 초보 김 감독은 이처럼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포용을 선택했다.
다른 팀에서 주전 자리를 얻지 못해 외인구단처럼 모인 선수들에게 경기에 자주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각인시켰다.
시즌 내내 임금이 체불되는 사태가 겹쳤는데도, 인천 선수들이 '늑대'라는 별명에 걸맞게 버텨 온 것은 동계훈련부터 쌓아 온 '간절함'이었다.
올 시즌 개막 이전 인천 구단의 형편을 아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룹A 근접, FA컵 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다.
김 감독의 표현대로 인천 선수들은 '미생'으로 시작했다. 기대했던 우승으로 '완생'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열악한 시민구단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완성'시켰다.
'김도훈호'가 두 번의 실패에도 저평가 받기는 커녕 박수받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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