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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나이트는 2009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한국과의 예선전에 선발 등판해 이름을 알렸고, 국내 야구 데뷔 첫 해 11경기에서 6승2패, 3.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히어로즈로 이적한 해는 2011년이다. 삼성 시절 무릎 부상에 시달려 구위가 떨어졌지만, 넥센에서는 밴헤켄이 오기 전까지 에이스 노릇을 하며 2012년 16승(4패), 2013년 12승(10패)을 기록했다. 특히 우타자 몸쪽으로 싱커를 완벽하게 뿌리며 2012년 리그 최다 이닝(208⅔이닝) 투수이자 가장 강력한 외국인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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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나이트의 인성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는 또 있다. 지난해 마흔이 다가오면서 스피드와 구위가 예전 같지 않던 그는 5월 중순 방출됐다. 그런데 방출 통보를 받고 선수들과 인사할 시간이 없자 이틀 뒤 부산 원정 경기까지 내려와 마지막 식사를 하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야구가 아닌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이다. 아마 이 때부터 히어로즈는 나이트를 꼭 코치로 재영입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것이다. 이런 마인드를 갖춘 코치는 말처럼 구하기 쉽지 않다.
다만 외국인 코치는 한계가 있다. 한화 이글스가 이번에 일본인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은 건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언어 장벽 때문이다. 히어로즈가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약점보다 나이트 가진 장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나이트는 한국 무대 4년차부터 오히려 성적이 좋아졌고, 투수를 오래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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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히어로즈 어린 투수들은 '도전'이라는 단어에 포커스를 맞춰 나이트에게 가르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염경엽 감독의 체계적인 관리로 한현희, 조상우 등을 리그 정상급 투수로 키워낸 히어로즈이지만, 여전히 선발진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와중에 육성군 선수들에게 나이트는 좋은 코치이자 훌륭한 교본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해 줄 말이 많은 지도자가 나이트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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