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6·스완지시티)가 영국 무대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회 출전 기록을 세웠다.
기성용은 8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벌어진 노리치시티와의 2015~2016시즌 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2012년 여름 스완지시티로 둥지를 옮긴 기성용은 데뷔시즌 EPL 29경기를 소화했다. 2013~2014시즌에는 스완지시티에서 1경기를 뛰고,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나 27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로 복귀한 기성용은 33경기에 나서 팀 내 최다인 8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에는 초반 부상을 딛고 10경기째 정규리그에 나서며 EPL 100회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중 EPL 최다 출전 기록은 역시 '산소탱크' 박지성(은퇴)이 보유하고 있다. 2005년 여름부터 맨유에서 7시즌 동안 134경기, 2012~2013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20경기를 뛰면서 총 EPL 154경기에 출전했다.
기성용은 이날 가동된 4-2-3-1 포메이션에서 존 조 셸비와 함께 '더블 볼란치(두 명의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기성용의 역할은 이전 경기와 비슷했다. 수비진부터 진행되는 빌드업의 초석이 됐다. 좀 더 공격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역할은 존 조 셸비의 몫이었다.
기성용은 주어진 역할을 100% 수행했다. 수비시에는 포백을 도와 수비를 두텁게 했다. 공격시에는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로 뛰었다.
번뜩이는 모습도 연출했다. 후반 22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질피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쇄도, 왼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나고 말았다.
기성용은 후반 25분 상대 조니 하우선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부터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존 조 셸비와 2선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적극적으로 활동 범위를 끌어올려 공격의 세밀함을 높였다.
하지만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좋지 못했다. 결국 기성용은 자신의 EPL 100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0대1로 패했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정규리그 8경기에서 1승(2무5패)밖에 챙기지 못하는 부진에 허덕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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