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잉글리시 매직'은 결국 실패했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모예스 감독 해임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 등 스페인 매체들은 9일(한국 시각) "라스 팔마스 전 패배 직후 모예스 감독이 사실상 경질됐다. 9일(현지 시각) 팀 훈련은 모예스 감독이 아닌 아시에르 산타나 수석코치가 지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빠르면 이날 모예스 감독과의 작별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모예스 감독은 마지막 기회였던 라스 팔마스 전에서 패했다. 소시에다드는 이날 패배로 2승3무6패(승점 9점)을 기록, 리그 16위로 추락했다. 17-18위인 말라가-라스 팔마스와 승점은 같다. 최하위 레반테와의 차이도 2점밖에 나지 않는다.
모예스 감독은 라스 팔마스 전 패배 후에도 "우리 선수들이 앞으로 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구단 수뇌부는 더이상 참지 못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해 11월 소시에다드에 부임, 바르셀로나와 세비야를 꺾는 등 새 바람을 몰고 오며 최하위에 머물던 팀을 리그 12위에 올려놓았다. EPL을 떠났지만, 명문팀이 아닌 자신과 맞는 중소 팀을 잘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꿈은 1년 만에 산산히 깨지고, 모예스 감독은 소시에다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전술, 부진한 성적, 이로 인한 드레싱룸의 파열음, 팬들과의 대립은 '선택받은 자'로 불리며 당당히 부임했던 맨유 감독직을 1시즌도 안돼 그만둘 때와 흡사한 상황이다.
차기 감독도 이미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B팀 사령탑을 맡았던 에우제비오 사크리스탄 감독이다. 현지 매체들은 소시에다드와 사크리스탄 감독의 계약기간을 오는 2017년 6월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사크리스탄 감독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B팀이 2부리그에서 3부리그로 강등되자 경질된 바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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