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 경륜의 대미를 장식할 그랑프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대회에선 '젊은 피' 20대 4인방의 활약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그동안 한국 경륜을 양분한 이현구(32·16기) 박용범(27·18기)의 아성에 정종진(28·20기) 황승호(29·19기) 강진남(28·18기) 신은섭(28·18기)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네 선수 모두 특선급에 자리를 잡으면서 세대교체 선두 주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선두주자격인 정종진의 흐름이 가장 돋보인다. 데뷔 3년차 신인이지만 존재감은 '거물급'에 버금갈 정도다. 지난 6월 28일 '전반기 그랑프리' 격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결승전에서 이현구와 박용범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쳐 보이며 우승을 낚아채던 장면은 경륜사상 역대 최고의 순간으로 기록될 정도다. 이날 단승 14배, 쌍승 57배의 고배당은 극적인 승리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정종진은 이후 일약 슈퍼스타로 떠오르며 이후'파죽지세'로 14연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주에도'경륜황제'였던 이명현을 따돌리고 우승, 3승을 추가하며 이현구를 제치고 4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돌파하며 다승 선두(41승)로 올라섰다. 상금역시 1억7000만원으로 2위다. 종합랭킹은 지난해 35위에서 4위로 비약했다.
황승호 역시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경계 대상 1위로 떠올랐다. 데뷔 3년차인 지난해 처음으로 그랑프리 결승에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비록 5위에 그쳤지만 결승진출만으로 화제를 모았고 올 초 일본에서 열린 한-일 경륜 대항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25일에는 2013년 그랑프리 챔피언 박병하(34·13기)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랭킹 역시 2013년 47위에서 지난해 33위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현재 10위까지 끌어올렸다.
창원 A팀 에이스 강진남도 예비스타를 노리는'젊은 피'로 꼽힌다. 주특기는 강력한 선행승부. 여기에 젖히기나 추입까지 두루 펼칠 수 있는 멀티플레이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 해마다 랭킹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11위로 데뷔 후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 중이다. 테크닉과 경주운영능력만 보완하며 큰 경기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경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은섭도 차세대 스타를 향해 도전 중이다. 박용범에 이어 18기 훈련원을 2등으로 졸업했으나 한동안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절치부심 하더니 26위에서 올해 13위로 랭킹을 끌어올렸고 상금도 1억원을 넘어섰다.
경륜 관계자는 "팬들은 기존 스타 선수의 롱런과 함께 새로운 스타의 탄생 역시 바란다"며 "세대교체 어느 곳에서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올해 맹활약을 펼치는 젊은피 4인방들이 연말 그랑프리의 피날레를 어떻게 장식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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