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신임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부활을 알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KB손해보험과의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4, 25-23,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5승5패(승점 15)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14일 대한항공전에서 먼저 2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3세트를 잃어 대역전패한 3위 현대캐피탈(승점 16)과의 승점차도 1점으로 줄였다.
3연승을 질주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공수밸런스가 원동력이다. 공격에선 '독일 폭격기' 게오르기 그로저의 공격성공률 향상이 눈에 띈다. 그로저는 지난달 20일 현대캐피탈과의 V리그 데뷔전에서 공격성공률 33.33%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공격성공률을 꾸준하게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최근 3경기 평균 공격성공률은 58.1%에 달했다. 이날도 공격점유율 64.79%, 공격성공률 63.04%를 기록, 양팀 최다인 31득점을 폭발시켰다.
장기인 서브는 독보적이다. 세트당 평균 0.621개로 2위 시몬(OK저축은행·0.371개)과의 격차가 크다. 그로저의 서브는 상대 리시브라인의 공포가 되고 있다.
삼성화재 V리그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힘이 됐던 수비력도 좋아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리시브 부문에서 세트당 평균 10.139개로 2위에 올라있다. 디그 부문도 세트당 평균 9.667개로 4위까지 끌어올렸다. 레프트 류윤식이 안정된 서브 리시브를 세터 유광우에게 배달하고 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매 경기 드러나는 조직력 미흡이 고비를 넘지 못하는 문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KB손보는 지난달 18일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한 뒤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5일)
▶남자부
삼성화재(5승5패) 3-0 KB손해보험(1승8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