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선두 싸움이 상주, 대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3위 수원FC는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부천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43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승리시 대구 뿐만 아니라 상주의 자리도 위협할 수 있었던 수원FC는 부천과 접전을 펼쳤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수원FC는 승점 62로 3위 자리를 지켰지만, 4위 서울 이랜드(승점 60)과의 승점차를 벌리는데 실패하면서 최종 라운드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4일 나란히 43라운드에 나선 상주와 대구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 상주는 안산과의 '군경더비'에서 3대0으로 완승한 반면, 대구는 충주 원정에서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67이 된 상주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고, 대구(승점 66)는 2위로 내려 앉았다. 9월 말부터 두 달여 간 이어졌던 '대구 천하'가 끝났다.
하지만 마음을 졸이고 있는 팀은 상주다. 상주는 안산전을 끝으로 올 시즌 챌린지 일정을 마감했다. 반면 대구는 22일 안방에서 부천을 상대하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다. 대구가 부천을 꺾으면 챌린지 우승 확정과 함께 2016년 클래식 무대로 직행할 수 있다.
대구는 부천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골득실은 상주와 대구가 +20으로 같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상주(77골)가 대구(66골)를 크게 앞서고 있다. 대구가 부천과 비기면 다득점에서 앞서는 상주가 챌린지 우승팀이 된다. 1주일 뒤 결전에 나설 대구와 이를 지켜보는 상주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