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을 제외하곤 모두 대기다."
한국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당연하다. 꼭 이겨야 하는 프리미어 12 결승전이다.
김 감독은 21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앞두고 "4강전 선발 이대은을 제외하곤 모두 벤치에서 대기한다. 선발 김광현이 불안하면 곧바로 모든 투수를 총동원시킬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을 결승전 선발로 내세웠다. 사실 여기에는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 당초 장원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일 미국과 멕시코의 4강전이 끝난 뒤 선발을 김광현으로 발표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우려고 했다. 이전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는 시선이 많은데, 사실 일본과 미국이 강팀이기 때문에 힘든 등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광현이 조금 좋아졌다"고 했다.
겉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김광현은 컨디션이 좋은 날에 타선의 공략이 쉽지 않다. 150㎞ 안팎의 패스트볼과 횡과 종으로 동시에 변하는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우선 김광현을 선발로 배치한 뒤 여차하면 장원준으로 바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장원준이다. 게다가 타자 견제가 매우 좋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 등판했을 때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은 올라간다.
게다가 결승전에서 김광현과 장원준을 모두 써야 한국의 투수력 자체가 튼실해지는데, 김광현을 중간계투로 내세우는 것보다 장원준에게 그 역할을 맡기는게 전체적으로 플러스라고 보고 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질 경우 중간계투진의 부담이 너무 커지는 부분도 고려했다. 사실상 김광현과 장원준의 '1+1 선발 체제'다. 하지만 김광현이 긴 이닝을 소화할 경우 곧바로 중간계투진으로 바통을 넘길 수도 있다.
때문에 김인식 감독은 "1+1 선발이라기 보다는 총력전이라는 설명이 더 적당할 것 같다"고 했다. 도쿄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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