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다. 4강전 일본과 한국에서 나왔던 장면이 결승전에서도 재연됐다.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의 프리미어 12 결승전.
한국은 3회 김현수의 우중간 펜스 직격 적시 2루타로 2-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 2사 1, 2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친 타구가 내야 높게 떴다. 도쿄돔의 천장에 육박하는 매우 높은 타구였다.
미국 포수 롤핑과 1루수 댄 블랙은 사인이 맞지 않았다. 결국 포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두 선수 사이에 뚝 떨어졌다.
하지만 회전이 걸린 공은 1루 선상 라인 안에 떨어졌지만, 곧바로 밖으로 튀어나갔다. 깜짝 놀란 블랙이 파울 라인 밖에서 잡았다. 2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벌써 밟은 상황. 그러나 심판은 냉정하게 파울로 선언했다.
올바른 판정이었다.
공교로웠다. 비슷한 장면이 4강전에서도 있었다.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일본 츠츠고의 타구가 내야 높게 떴다. 사인이 맞지 않아 마운드 앞에 떨어진 공을 누구도 잡지 못했다. 이 타구 역시 백스핀이 먹으며 파울 라인 밖으로 흘러나갔다. 이후 츠츠고는 1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도쿄돔의 내야 높은 플라이는 수비에 어려움이 있다. 양의지는 벤치로 들어가면서 "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 내야 플라이의 경우 포수가 대부분 공을 잡아야 할 야수를 지정, 콜 플레이를 한다.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상황 뿐만 아니라 3회에 모두 이같은 해프닝이 일어났다. 단, 한국은 4강전에서 운이 좋았지만, 결승전에서는 불운했다. 도쿄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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