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이 일어났다.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결승전. 0-7로 크게 뒤진 미국의 공격.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맥브라이드가 좌선상 2루타를 쳤다. 무사 2루의 찬스였다. 5번 타자 패스토니키가 친 타구가 먹히면서 투수 앞으로 떨어졌다.
김광현은 재빨리 대시, 포구한 뒤 1루에 송구했다. 그런데 타자주자 패스토니키의 머리에 맞고 굴절됐다. 그 사이에 2루 주자 맥브라이드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주심은 타자 주자의 아웃을 선언했다. 홈을 밟은 맥브라이드는 다시 2루로 귀루해야만 했다.
수비 방해였다. 1루로 뛰는 과정에서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었다는 판정이다. 원칙적으로 타자 주자는 1루 파울선 밖으로 뛰어야 한다. 안쪽으로 뛰다가 송구에 맞으면 자동으로 아웃된다. 수비방해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는 경우가 다반사다. 국내 프로야구를 봐도 그런 경우가 많다.
결국 냉정하게 보면 판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미국 벤치와 타자주자 패스토니키는 격렬히 항의했다.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패스토니키는 벤치로 들어갔다가 다시 주심에게 거칠게 달려와서 또 다시 항의했다. 미국 코칭스태프가 급하게 말렸고, 더 이상의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아쉬웠던 패스토니키는 관중석을 향해 환호성을 유도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도쿄돔은 그의 제스처에 환호성으로 뒤덮혔다. 한국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결국 4회도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도쿄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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