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시즌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왕 시상식. 두 명의 MVP 후보 에릭 테임즈(NC)와 박병호(넥센)가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서로 꽃다발을 건네며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먼저 박병호가 홈런(53개)과 타점(146개) 부문 수상자로 단상에 올랐을 때다. 구본능 KBO 총재가 트로피를 건넨 직후 테임즈가 꽃다발을 들고 올라왔다. 특유의 천진난만한 표정과 함께. 꽃다발을 받은 박병호도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엔 테임즈가 트로피 4개를 받은 직후였다. 올해 테임즈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472타수 180안타 3할8푼1리에 47홈런 140타점 130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 4관왕. 그러자 박병호가 기다렸다는 듯이 단상으로 향했다.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꽃다발을 테임즈의 품에 안겨줬다.
둘은 올 정규시즌에서 맞붙었을 때도 1루에서 친분을 과시했다. 누구 한 명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밟으면 안부를 주고 받는 등 농담을 주고 받았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강자는 강자를 알아보는 법. 서로 존중하고 진심으로 축하해줄 아는 둘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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