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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일본대표팀에 9회 대역전극을 펼쳤다. 한국의 기쁨이 크면 클수록 일본의 실망도 커진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후 "고쿠보 일본 감독은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다. 야구는 이렇다. 아마도 승승장구했다면 알지 못했을 것들을 깨닫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이면 70이 되는 노지도자는 인생을 살면서 숱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44세 젊은 스타출신 상대 감독에게 보내는 말은 조롱하는 말이 결코 아니었다. 국적을 떠나 야구인끼리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가치, 배려, 격려가 뒤엉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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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은 마냥 기다리는 사람의 몫은 아니다. 전화위복을 믿고 자신을 단련시키는 사람에게 오는 축복이다. 손아섭은 지금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차 달릴 준비를 하면 된다. 자신을 선택해주지 않은 메이저리그에 대해 섭섭해할 필요도 없다. 메이저리그 입장에선 덜 알려진 선수였을 뿐이다. 더 확실한 실력으로 자신을 알려나가면 된다. 시간은 많다. 현실을 인정하는 것은 도약의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다. 손아섭에게 2015년 11월은 '최소한 후회는 남기지 않은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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