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날카로운 창을 앞세운 레스터시티의 EPL 1위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레스터의 연말은 기존 강호들과의 전력 검증 시간이다.
레스터는 29일(한국 시각) 홈구장인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맨유를 맞아 EPL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레스터는 최근 6경기 무패(5승1무)를 기록하며 당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 맨시티, 아스널, 토트넘 등 기라성 같은 '톱4' 후보들보다 한발짝 앞서고 있다.
레스터시티의 리그 1위는 지난 2000-01시즌 이후 15년만이다. 당시 레스터시티는 8라운드까지 단 2골만 허용한 강력한 압박 수비를 바탕으로 리그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차츰 하락세를 탄 끝에 마지막 10경기에서 승점 3점 획득에 그치며 리그 1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레스터로선 수비력의 한계를 경험한지 15년만에 공격력을 앞세워 새롭게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것.
올시즌 레스터의 공격력은 그야말로 화끈하다. 올시즌 EPL 최다골 1위 제이미 바디(13골)-4위 리야드 마레즈(7골)가 '레스터 축제'의 선봉장이다. EPL 연속경기 골 타이기록(10경기)를 달성한 바디가 판 니스텔루이(전 맨유)를 넘어 신기록에 도전한다. EPL 팀 최다득점 1위(28골)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레스터는 팀 최소실점 부문에서 13위(20실점)를 기록, 수비력에는 약점이 있다.
반면 맨유는 올시즌 최소 실점 부문 1위(9실점)의 수비가 장점이다. 올시즌 각성한 크리스 스몰링과 모르강 슈나이덜린-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후방 안정감이 팀을 이끌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지루하다'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기반의 안정된 운영을 통해 최근 5경기(3승2무)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라섰다. 반면 공격력은 19골로 리그 중상위권(7위) 수준. 레스터와는 극과 극 성향이다.
시즌 전 강등권 팀으로 분류되던 레스터의 상승세에 대해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어차피 1위할 팀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올시즌 레스터는 상위권 팀으로 분류되는 아스널(2-5 패)과 토트넘(1-1 무), 사우샘프턴(2-2 무) 상대로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제 레스터 앞에는 맨유를 시작으로 스완지(12/6)-첼시(12/15)-에버턴(12/20)-리버풀(12/27)-맨시티(12/30)와의 6연전이 놓여있다. 검증의 시간이다.
레스터가 2015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좀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맨유 전은 그 첫 단추가 될 경기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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