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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예상을 뒤엎고 전체 8위를, 창단 처음으로 FA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 연세대 체육인의 명예를 높인 공로로 '이성구 체육인상(지도자)'도 3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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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연출자로 때로는 주인공, 보조스태프로 1인 다역을 소화하며 드마라를 완성했다. 모든 드라마에는 '희로애락' 세상사가 함축돼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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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喜)="벽돌을 깨부수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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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怒)="나에게 화가 나 잠을 못잤다"
애(哀)="조수혁 때문에 울었던 진짜 이유는…"
김 감독에게 안타까운 일은 제법 많았다. 공교롭게 모두 선수들 때문이다. 주장 골키퍼 유 현과 조수혁(GK) 김인성(MF)이 다쳤을 때 가슴이 찢어졌다고 한다. 유 현은 시즌 초반이던 4월 서울전에서 어깨를 다쳤고 조수혁은 33라운드 성남전(10월)에서, 김인성은 FA컵 결승을 준비하던 중 각각 부상했다. 이들 부상이 유독 안타까웠던 이유는 그 선수들이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해 왔는지 알기 때문이란다. 특히 마음에 걸린 이는 조수혁이었다. 김 감독은 33라운드 패배로 그룹A가 무산된 뒤 기자회견 도중 오열했을 때 "조수혁이 울던 모습이 떠올라서"라고 했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수혁이는 8년간 벤치 설움을 겪다가 이제서야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그토록 간절하게 준비한 게 한순간 부상에 막혔다. 나의 데뷔 시절 생각이 났다. 초반부터 골도 넣고 잘나갔는데 정강이뼈 부상으로 신인왕도 놓치고 좌절했던 적이 있었다."
락(樂)="제가 함께하고 싶은 감독이라구요?"
기-승-전-'락'이다. 만감이 교차한 순간이 많았지만 인천에서의 첫 시즌 모두가 즐거웠다. "11년간 코치를 했다. 코치라면 모두가 감독이 되기 위해 준비하지 않는가.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고 선수들의 좋은 점을 끌어내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 그렇게 긍정 마인드로 달려오니 또다른 즐거움도 겹쳤다. 한 축구전문잡지가 K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기대 이상의 팀=인천', '화합이 잘 된 팀=인천', '같이 해보고 싶은 감독=김도훈'이라는 결과가 나왔단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선수단의 출전 강령은 감히 페이스 조절하지 말고 시작부터 배터리가 방전될 때까지 죽어라 뛰고 다음 선수를 투입하는 것이었다. 누구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버릇을 심어줬고, 생각보다 빨리 선수들이 적응해줘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4일 스페인 등 유럽 선진축구를 배우러 출국한다. 내년 시즌 새로 개봉할 '희로애락' 드라마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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