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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두 선수의 바람대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움직이지 않은 이유는 뭘까. 포스팅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무응찰의 참담한 결과를 받은 선수는 2002년 두산 베어스 진필중과 이번에 손아섭, 황재균까지 3명이다. 포스팅시스템 도입 초기에는 관심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다만 얼마라도 응찰액을 적어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아예 응찰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즉 손아섭이나 황재균을 전력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구단이 하나도 없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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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의 경우 국내 무대에서 타격, 수비, 주루에 걸쳐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줬지만, 메이저리그의 평가는 '특별하지 않다'였다. 손아섭은 올해 3할1푼7리를 포함해 최근 6년 연속 타율 3할대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도 3할2푼3리에 이른다. 출루율도 최근 3년 연속 4할대였다. 맞히는 능력, 출루 능력 만큼은 국내 무대 톱클래스임을 입증받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송구 능력을 인정받는다. 베이스러닝도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특별히 매력적인 부분은 없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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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강정호와 박병호는 무엇이 달랐을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에게 기대한 것은 수비와 장타 능력이다. 국내 시절 강정호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공수에 걸쳐 성장세가 뚜렷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세심하게 살피는 것 중 하나가 성장세다. 방망이 실력을 이미 검증받은 상황에서 수비폭과 송구능력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시즌 절정의 감각을 보여줬다. 피츠버그의 예상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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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와 박병호는 나름대로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인정하는 성공 가능성이다. 반면 손아섭과 황재균은 메이저리그를 매료시키지 못했다.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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