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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는 1992년 울산 현대에 입단한 후 24시즌째 K리그 그라운드를 굳건히 지켜온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올시즌 경기력에서도'8경기 무실점', 27경기 30실점, 경기당 1.11골(실점)으로 밀리지 않았다. 고비때마다 리그 최고참의 가치가 빛났다. 5월 13일 FA컵 수원과의 32강전은 '병지삼촌'의 진가를 드러낸 결정판이었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중심에 섰다. 연장 후반 43분, 기막힌 하프라인 '택배 프리킥'으로 3대3 동점골의 시작점이 됐고, 승부차기에선 "삼촌이 꼭 1개는 막을게"라던 약속을 지키며 결국 4강까지 올라갔다. 지난 24시즌간 78.5㎏의 체중을 유지해왔다. 술, 담배를 일절 하지 않는다. 흔한 핑계, 흔한 징크스도 없다. 존재만으로 '롤모델'이자 '모범'이 되는 김병지는 후배들에게 프로선수가 자기 관리만 잘한다면 40대 중반까지 얼마든지 뛸 수 있다는 희망의 이정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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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의 700경기 직 후 스플릿의 명운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백업 골키퍼가 잇달아 기용됐다. 재계약 의사가 없는 구단이 무언의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남 구단은 이 루머를 강력 부인했다. 공교롭게도 리그 3위 전남은 이후 12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고, 상위 스플릿 티켓을 놓쳤고, 리그 9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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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시즌 종료 후 김병지는 노 감독을 향해 "구단에 내 얘기는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절친'인 노 감독이 자신의 일로 부담 갖지 않기를 원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를 몰라주는 구단을 향해 재계약을 '읍소'하고 싶지 않은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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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 종목에서도 '레전드'에 대한 예우는 남다르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말 FA 이승엽과 계약기간 2년, 계약금 16억원, 연봉 10억(총액 36억원)에 합의했다. '불혹의 국민타자' 이승엽의 가치를 인정했다. 남자탁구대표팀의 '최고참' 주세혁(삼성생명), 최근 아이 둘을 낳고 돌아와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끈 '깎신' 김경아 역시 실력파 레전드로 칭송받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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