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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야구인생은 한국프로야구의 성장 그래프와 함께 했다. 이승엽은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고졸신인으로 입단했다. 투수 자질이 엿보였지만 부상으로 타자로 전향, 이후 빠른 시기에 거포로 거듭났다. 1995년은 한국프로야구의 팽창기였다. 1982년 고교야구 인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으며 탄생한 프로야구는 그해 143만관중을 기록했다. 이듬해 225만, 이후 1988년까지 200만명 안팎의 관중을 동원했다. 1989년 288만명, 1990년 처음으로 300만명돌파(318만), 1993년 400만돌파(443만), 1995년엔 540만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후 긴 암흑기가 이어졌다. 1995년 관중기록은 2009년(592만)까지 14년간 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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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일본으로 떠난 2004년엔 관중동원이 233만명에 그쳤다. 1988년(193만명) 이후 시즌 최소관중이었다. 야구관계자들은 이승엽의 빈자리를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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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도 있었다. 2013년에는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고, 2014년 1년만에 타율 0.308 30홈런 101타점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올해도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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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올해 개인통산 400홈런 고지도 넘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상황에서 향후 10년 이상 이승엽을 뛰어넘을 후배는 없다. 이승엽은 2년간 36억원에 FA계약을 했다. 선수인생 마지막을 준비중이다. "이제 기록이나 다른 욕심이 없다. 2년 더 뛸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치솟는 몸값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부 후배들의 일그러진 모습에서 그가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한없이 무겁게 다가온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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