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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기는 지금이 아닌 올시즌 후다. 판 할 감독이 EPL 우승에 실패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이미 팬들 사이에는 수비적이고 지루한 축구라는 악평이 자자하고, 폴 스콜스-리오 퍼디난드 등 축구해설가로 활약중인 레전드들도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 성적마저 따라주지 못한다면 유임할 이유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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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파 1순위는 역시 내년 여름 최고의 감독 매물인 펩 과르디올라 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다. 올시즌 후 뮌헨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시기도 적절하다. 이미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등 최고의 팀들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 딱딱한 판 할 감독만큼이나 엄격한 원칙주의자지만,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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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감독으로는 디에고 시메오네 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제시된다.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라는 쌍벽을 꺾고 2013-14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위기에 빠진 맨유를 이끄는 데 있어 적임자라는 시각이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판 할 감독과 달리 경기중 열정적인 몸놀림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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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축구해설가 겸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로 일했던 네빌은 발렌시아에 6개월짜리 단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넥스트 판할을 노린 경험쌓기'로 보는 시각이 많다. 긱스와 마찬가지로 원클럽맨이자 경험 부족을 지적받고 있지만, 날카로운 분석능력은 인정받고 있다. 발렌시아에서 보여줄 모습에 따라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
맨유는 앞서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과의 6년 계약을 단 1년도 안돼 날려버렸다. 판 할 감독과 맨유의 계약은 2017년 6월까지다. 만일 올시즌 후 판 할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할 경우, 2명 연속으로 계약기간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팀 재건'과 '영광 회복' 중 어느 쪽에 방점을 두느냐도 관건이다. 맨유로선 차기 감독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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