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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프로배구가 인기를 회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외국인선수들 영입이다. 세계 3대 센터 중 한 명인 시몬(OK저축은행), 독일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 그로저(삼성화재), '배구 강국' 쿠바를 이끌었던 오레올(현대캐피탈) 등이 월드클래스급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로 따지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같은 선수들이 국내에서 뛰고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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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선발과 트라이아웃 제도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또 미국 국적의 선수로 트라이아웃 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전세계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이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신을 영입해달라고 트라이아웃에 신청할 세계적인 선수들은 찾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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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트라이아웃 제도를 시행하자는데 합의하면서 샐러리캡을 30만달러까지 올려놓았다. 그래도 뒷돈은 생기기 마련이다.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배구 에이전트들의 말만 믿고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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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체 선수 발탁 부분이다. 한국배구연맹은 트라이아웃 1차 접수를 50명만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50명 중에서도 7개 구단이 지명한 7명과 나머지 43명의 기량차가 너무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해 대체하려고 해도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들 중 뽑아야 하는 것은 시즌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올 시즌 산체스의 부상으로 추락하던 대한항공이 러시아 출신 모로즈를 데려와 부활의 날개를 피고 있다. 내년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유소년에 관심을 두는 구단은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또 올 시즌만 봐도 남자부에선 팀별로 컬러가 생겼다. 외국인선수들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트렌드가 사라졌다. 소위 말하는 몰빵배구가 없어졌다. 국내 선수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 배구계의 중론이다.
이미 시행하기로 한 제도는 바꾸기 어렵다. 그러나 인기 추락은 불보듯 뻔하다. 이 인기를 몇 시즌간 끌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을 두고 시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렵게 쌓은 프로배구의 인기가 하루 아침에 무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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