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선 졌지만 열정 만큼은 우승 감이었다.
리버플레이트 팬들이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바르셀로나 선수단에게 톡톡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고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가 21일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 요코하마의 닛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리버 플레이트와의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3대0으로 완승하며 우승했다.
당초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21일 오전 나리타국제공항 VIP 출국장을 통해 전세기로 스페인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신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300여명의 현지 팬들과 우승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일반인들과 같은 탑승 수속절차를 거치며 출국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출국장엔 바르셀로나 팬만 있는 게 아니었다. 이들은 자국 출신인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듯 하더니 갑자기 리버플레이트 응원가를 합창하면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바르셀로나 팬들을 압도하는 리버플레이트의 응원 열기에 바르셀로나 선수단도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일본까지 날아온 리버플레이트 팬들은 대회 기간 내내 이슈를 몰고 다녔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4강전이 펼쳐진 오사카에선 지역 랜드마크인 도톤보리강 주변 도로를 점령한 채 응원전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 당일에도 도쿄 시부야에서 응원전에 나서는 등 아르헨티나 축구의 열기를 그대로 선보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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