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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올해로 지도자 생활 36년차의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첫 발은 고3 때였다. 유망주였던 이 감독은 중동고 시절 허리를 다쳤다.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낙심한 이 감독은 고향 통영으로 낙향했다. 새로운 길이 열렸다. 치료하면서 모교 유영초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말그대로 천직이었다. 기본기를 강조한 이 감독의 철학은 유소년에게 딱이었다. 이 감독은 통영유영초를 시작으로 중동중, 수원공고, 청주운호고, 창원대방중, 함안함성중 등을 지도했다. 김도훈 박충균 김상훈 여민지 등이 그가 키운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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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만을 전담한 이 감독에게 2009년 11월 지도자 인생 2막이 열렸다. 2000년 강습회를 함께하며 인연을 쌓은 박경훈 감독이 제주 지휘봉을 잡으며 이 감독에게 수석코치직을 제안했다. 처음으로 성인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처음에는 반대도 많았지만, 열정적이고 분석적인 이 감독의 지도는 제주를 바꿨다. 제주는 2010년 준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후 제주는 목표로 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 감독 스스로는 성인선수들에게도 자신의 지도법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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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크지 않은 무대지만 원없이 자신만의 축구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그러다보면 분명 꿈에 그리는 K리그 감독직에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지도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들을 위해서도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나만의 축구를 하겠다. 그간 경험은 충분히 쌓았다. 비선수인 출신의 무리뉴나 비야스 보아스 감독처럼 성공한 감독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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